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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 아쉬움이 남은 박찬호 선발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리딩히터(수위타자)' 박찬호가 오늘도 감각적인 타격으로 1안타를 추가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팀 전속 해설진들도 '타자나 다름없다'면서 박찬호의 타격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며 화면에 줄을 그어가며 설명할 정도로 투수로서는 탁월한 타격을 보여주었다. (현재 타율 0.345)

그러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수비진과 일부 몰지각한 홈팬들은 팀을 자칫 패전으로 몰고갈 뻔 했다. 특히 오늘 아쉬웠던 장면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박찬호가 나오는 경기마다 미칠듯한 기세로 뛰어주는 마이크 캐머런(Mike Cameron)이 저지른 중견수 수비 실책(3루타로 직결되었다.)과 8회초 수비에서 우측 돌출된 펜스에 바짝 붙은 PETCO파크 최단거리 홈런을 캐치할 수 있었던 브라이언 자일스(Brian Giles)의 '오늘의 명장면(Play of the Day라고 매일 경기마다 선정하는 경기장면이 있다.)'급 수비를 샌디에이고 홈팬으로 추정되는 어느 개념없는 아저씨가 자일스의 글러브 위에서 타구에 손을 대서 자일스의 홈런 타구 캐치를 방해하면서 홈런이 되어 버렸던 것이다. 더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은 자일스의 글러브 위에서 타구에 손을 대서 공을 땅에 떨어뜨린 그 아저씨가 자일스의 글러브가 홈런볼을 찾는데 방해가 된다고 손으로 밀치는 장면까지 적나라하게 찍혔던 것이다. 그의 행동은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가 계속되게 만든 그 헤드폰 낀 무개념 청년급의 관중이 아닐 수 없다. [당시 그 청년은 20여명의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테러 위협 속에서 귀가해야 했고 후에 신분이 폭로되었다.]

오늘 박찬호는 매우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 실책과 관중의 어처구니 없는 경기개입이 아니었다면 능히 8이닝 3실점에서 3실점 완투 경기 수준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본다. 특히 4회 이후의 플레이는 과거 최정상급 투수였던 LA다저스 시절의 그 모습을 다시 보는 듯이 완벽했다. [다만 그 때와 다른 것은 삼진이 적었을 뿐.]

특히 배리 번즈(Barry Bonds)와의 대결이 인상적이었는데, 3개 뿐이었던 탈삼진 중 2개가 배리 번즈에게서 뽑아 냈으며 철저히 틀어막힌 번즈는 타격 도중 자신의 타구에 발목을 강타당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부상을 우려케 할 정도로 꽁꽁 묶였다. [그 타격 이후의 수비에서 좌익수 플라이를 안정적으로 수비하는 것으로 보아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승리는 뽑아내지 못했지만 베터랑 투수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어떤 환경에서도 팀이 요구하는 조건을 수행할 수 있는 노련함이 돋보이는 매우 긍정적인 경기였다. 1, 2회에서 투구수가 급격히 늘었음에도 기존의 탈삼진 지향의 플레이를 했다면 결코 8회까지 투구를 이끌지 못했을 것이다. 배리 번즈를 제외하면 철저히 맞춰잡는 플레이로 일관했고 다행히 유난히 저돌적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선이 이에 호응(?)해 주면서 초반 2이닝에서 40여개의 투구수를 쓰고도 약 60개 정도의 투구수로 6이닝을 틀어막아 107개의 투구수로 8이닝까지 경기를 이끌었고 전날 연장전으로 무리한 불펜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 참고로 어제 있었던 연장전에서 투수 박찬호가 핀치히터(흔히 말하는 '대타')로서 타격에 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연장전이었고 동점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이벤트성으로 팀의 선발투수를 대타로 기용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 정도로 그의 타격이 생각보다 녹록치 않음을 코치진이 인정하고 있음이 아닐까 한다. [그 타격에서 박찬호는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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