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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 굿이라도 해야 하나?

[배리 번즈가 김병현을 상대로 4회 역사적인 715홈런을 쳐내고 있다.]


한때 ESPN 홈페이지에서 박찬호를 소개할 때 글의 서두는 그가 '역사적인 홈런(Historical Home Run)을 다수 허용한 투수'라고 기록하고 있었다. 박찬호에게 홈런은 그야말로 악몽 그 자체였다. 1999년 MLB역사상 최초의 1이닝 1타자 연타석 만루홈런을 허용하여 130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고(?), 2001년에는 올스타전에 출전하여 '마이크 피아자의 흉계'에 의해서 41살의 노장 칼 립켄 주니어(Karl Ripken Jr.)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배리 번즈의 단일 시즌 71호, 72호 홈런을 연속 허용하면서 지금도 스포츠 진기명기 시간이면 어김없이 그가 배리 번즈에게 71호 홈런을 얻어 맞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오늘 그 배리 번즈가 715호 홈런으로 Career홈런 순위에서 '베이브 루스'의 이름 위에 Barry Bonds를 박아 넣었다. 그런데 이 홈런을 헌납한 주인공이 또다시 한국인이 되고 말았다. 김병현이 오늘 4회 또다시 홈런을 허용하며 스포츠 진기명기 시간에 한국인 투수가 홈런을 얻어 맞는 역할로 TV에 나와야 할 것을 생각하니 속이 쓰리다. - -..


뭐.. 클린트 허들(콜로라도 감독)의 말에 의하면 오늘의 홈런이 김병현의 커리어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그 어떤 것도 김병현의 잠을 막을 수는 없다'는 위트도 곁들였다.
서양 문화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이 위트 넘치는 말들이지. 정치인들의 상호비방조차도 위트를 곁들이는 그들의 여유가 때로는 감동적일 때가 있다. 여유 없는 민족성 만큼이나 막말이 난무하는 우리의 정치판. 양키들 좋은 점을 좀 본받으면 안되겠니?

Hedge™, Against All O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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